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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와 맥주의 이상적인 만남

수도원에서 기원한 다수의 치즈들은 제조 과정 중 껍질을 맥주에 씻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따라서 이 두 음식의 만남은 엉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훌륭한 마리아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 1996년 프랑스의 최고 치즈 제조 장인으로 선발된 필립 올리비에(Philippe Olivier)는 “벨기에와 덴마크에서는 전통적으로 치즈와 맥주를 함께하여 그 조화를 즐겼다.”고 확인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치즈와 맥주를 함께 연구하며 서로의 풍미를 상승시키는 둘의 마리아쥬에 매우 즐거워했다. 심지어 그는 치즈와 잘 어울리는 맥주를 개발하여 그가 개발한 치즈 맥주로 치즈를 씻어 제조하였으며, 북프랑스가 원산지인 치즈들과 함께 곁들이기도 하였다.

 

조화로운 시식을 위한 몇 가지 지침

치즈와 맥주, 한 번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가? 식전주로 먼저 시작하여, 샌드위치 같은 가벼운 식사 또는 치즈를 곁들인 저녁 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셔보자. 그리고나서 마음이 가는대로 치즈와 맥주를 함께 즐기며 좋은 궁합을 찾아보자. 필립 올리비에는 다음과 같이 경고한다. “완벽한 조화보다 더 발견하기 어려운 것은 없다. 맥주와 치즈의 마리아쥬 또한 이 법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 둘의 조화로움을 법칙으로 풀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모든 마리아쥬는 그 때의 상황에 따라 좌우되는 법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친구들끼리 스탠딩바에서 가볍게 맛본 어떤 음식간의 조화는 다른 분위기에서 먹을 때만큼 훌륭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즉, 반드시 성공하는 틀림없는 규칙은 없지만, 몇 가지 기본적인 지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치즈를 먼저 맛보고, 그 이후에 맥주를 마셔보자. 그 다음엔 반대로 맥주를 마신 후 치즈를 먹어본 후 순서에 의한 차이를 느껴보자. 맥주는 차갑게 마시는 것이 좋지만 얼어있어선 안 된다. 아로마를 해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풍미가 강하지 않은 치즈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강한 치즈와 함께 맥주를 곁드이는 것이 좋다.

 

시도해볼 만한 마리아쥬 예시

생치즈 꽃 향이 있고 신 맛이 두드러지는 밀맥주나 쓴맛이 거의 없는 가벼운 라거가 좋다.

 

흰색 피막의 연성치즈(까멍베르, 브리, 꿀로미에, 샤우르쓰) 부드러운 타입의 치즈는 가벼운 라거가 좋고, 숙성을 많이 거친 치즈는 산지 특유의 맛을 가진 호박 빛깔 맥주가 좋다.

 

껍질을 닦은 연성치즈(에뿌아쓰, 랑그르, 리바로, 묑스떼르, 마루왈) 특징이 있는 흑맥주 또는 호박 빛깔 맥주나 풍미가 강하고 알콜 도수가 높은 라거가 좋다. 치즈와 같은 산지에서 난 맥주라면 더욱 좋다.

 

경성치즈(꽁떼, 에멍딸, 보포르) 짧게 숙성된 치즈의 경우 과일 풍미를 가진 드라이 라거 타입의 맥주가 좋다. 숙성이 오래 되고, 강한 풍미의 치즈는 쓴맛이 좀 있고 알콜 도수가 높은 라거가 좋다.

 

반경성치즈(껑딸, 에담, 아봉덩스, 미몰레뜨) 풍미가 강할수록 맥주 역시 강한 타입을 매칭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호박 빛깔의 맥주 또는 흑맥주를 매칭하며 씁쓸한 맛보다는 과일향이 더 많이 나는 것이 좋다.

 

블루치즈(블루 도베르뉴, 로끄포르, 푸름므 당베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의 흑맥주 또는 호박 빛깔의 맥주가 좋다.

 

염소 치즈 신선한 생치즈류의 염소젖 치즈의 경우 밀맥주 또는 가벼운 라거가 좋다. 단단한 염소젖 치즈는 약하게 볶아 만든 호박 빛깔의 맥주나 맛이 풍부한 라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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